일본국제문화교류재단

변화의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구축하려면

평의원 회장

노마 요시노부

테크놀로지가 진화하면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가상 통화(버추얼)로 막대한 부를 얻은 사람이, 현실 세계(리얼)에서 하와이에 호화 주택을 지었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종종 듣고는 합니다.

또, 불과 수년 전까지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던 버추얼한 계획들이 속속 실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트윈」이라는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이는 「현실 공간에 실재하는 정보를 근간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재현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실 세계의 환경 전체를 가상 공간에 복사하면 거울에 비친 것과 같은 또 하나의 세계, 즉 「디지털 상에서의 쌍둥이」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일본 사회는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디지털 트윈」으로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디지털 상에서 또 하나의 일본 사회를 만들면 인구도 2배, GDP도 2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들은 한 전문가의 이러한 가설을 황당무개하다고 받아들일 것인가, 혹은 흥미롭게 받아들일 것인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테크놀로지의 가설은 모두 받아들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현실 사회의 빠른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의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재난으로 인하여,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은 격변하였습니다. 회의는 온라인이 되었고 불요불급(不要不急)한 모임은 금지되었습니다. 자유로운 해외 도항은 벌써 2년 가까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해도 일은 어떻게든 돌아가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만나서 대화하지 않으면 정리되지 않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사무적인 일만이라면 온라인 회의로도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부탁할 일이라던지,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던지, 상대방의 열의를 느끼고 싶다면, 역시 대면이 아니면 무리일 것입니다.

직접 대면하여 만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그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만나서 대화를 나눌 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극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능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는 되도록 많은 사람과 만나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 이외에는 없습니다. 많은 독서를 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봅니다.

가상 세계의 존재감이 점점 커져 가고 있기에 오히려 현실 세계에서 가능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합니다.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축/중심을 갖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여러분의 많은 협력과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이버 시티가 생성되는 장소로

이사장

사토 군에이

저는 2021년 7월 이사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그 이전부터 이사로서 TJF 활동에 관여해 왔습니다만, 재작년 무렵부터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들 속에서 새로운 표현의 〝싹〞이 움트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세계는 언어에 의한 표현이 중심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새로운 표현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다이버 시티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다이버 시티는 버라이어티=다양성만이 아닙니다. 온갖 것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변화시켜 가야 합니다. 언어는 물론 소중하지만 그 외의 표현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작년부터 온라인 프로그램이 주류가 되면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많은 과제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상상하는 능력과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는 지를 고려하는 것. 그와 동시에 자신의 개성과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오픈해 나가는 것도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개인의 확립이 한층 더 요구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정체성은 확립되어 있는 편이 낫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주류 의견이었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에서는 자신의 다양성을 깨닫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라도 먼저 〝자신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잘 모르면 표현도 할 수 없고 상대방을 상상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TJF에서는 앞으로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양상을 모색해 가고자 합니다. 이는 고정화되어 버린 관계성이 아닌 다양한 관계성을 펼쳐 나가는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다양한 관계성을 만들어 가기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챌린징이기에 그만큼 흥미로울 것입니다.

나라와 언어의 틀을 벗어나 사람과 사람이 맺은 관계 속에서 배우는 TJF의 활동은, 바로 다이버 시티 그 자체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배움을 탐구하는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받아들이고, 체험과 배움이 숨쉬는 기회의 자리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의 사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는 지금까지와 변함없는 성원과 더불어 많은 이해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