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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지금】 말한 대로 실행하다! 대학생이 되어 소설에 도전하고 있는 반쇼 씨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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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에 「My Way Your Way」에 등장했던 반쇼 씨. 고등학교 문예부에서 단가를 지으며 소설을 쓰던 반쇼 씨는, 입시 때문에 소설 쓰기를 일단은 쉬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장편소설을 쓰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도쿄 대학교 이학부 3학년 학생이 된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라이트 노벨에 도전하다

"실은 대학에 들어와서 쓴 소설을 어떤 출판사 편집자에게 보낸 적이 있어요."
반쇼 씨의 행동력이 놀라웠다. 대학생이 된 뒤, 어느 날 라이트 노벨(light novel: 표지나 삽화에 만화 일러스트가 많이 등장하는 가벼운 주제의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독자는 주로 10~20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방 서가에 꽂혀 있던 라이트 노벨을 끝에서부터 5권을 사다가 연구해 300매짜리 소설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과가 어떠했느냐고 물으니, "한밤중에 전화가 왔는데 '이거 재미없는데요.' 라더군요." 한다.
세 작품을 써서 보냈는데, 다들 똑같이 말하기에 라이트 노벨 쓰기를 접었다.

■형식인가 메시지인가

고등학교 때 반쇼 씨는, 현실은 말도 안 되는 불합리함 천지인데 해피엔드로 끝나는 건 싫으며 자신은 부조리한 상태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피엔드로 끝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형식에는 관심이 없어졌다며, 너그러워졌다고 웃는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재미있는 책을 많이 알게 됨'으로써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형식' 쪽으로 시선이 쏠린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캐릭터와 스토리가 엄청 재미있으면 메시지하고 상관없이 '재미' 있어요. 캐릭터와 스토리, 그러니까 형식에 올인해서 재미있게 만들면, 메시지가 무엇이건 어느 정도 먹히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하고 반쇼 씨는 말을 이었다.
"형식의 재미에만 정신이 팔려, 메시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위험합니다."
혹시라도 만드는 쪽에서 이상한 메시지를 전하려 하거나 심어 주려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이런 부분에 깊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메시지가 별로 없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반쇼 씨는 바보 같은 스토리의 소설이 좋다고 한다. 소설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 점은 예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은 재미있는 얘깃거리를 한 달에 한 번씩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얼마 전에 올린 내용은 "선생님이 '이 논문은 젓가락에도 안 걸리고 막대기에도 안 걸리네(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일본 속담).' 하셨는데, 애당초 논문이 젓가락에 걸린다는 게 뭔 소리지?"였다. 그러고 나서 후배나 친구들의 반응을 보며, 어떤 게 통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반쇼 씨는 대학에 와서도 문예부에 들어갔다. 3개월에 한 편씩 소설을 쓰게 되어 있는 규칙을 지금까지 어긴 적이 없다. 지금까지는 한 작품이 대략 60매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짧게 쓰는 게 재미있어 20매 정도의 작품을 많이 쓴다. 형제들과 같이 살고 있는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1시간 반의 통학 길에 구상을 다듬을 때도 많다.
대학에 들어와 영자 신문을 읽게 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뉴스에도 관심이 생기고 또 문제의식도 갖게 되었다. 그런 점도 소설에 대한 생각에 틀림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소설로 쓰고 싶은 얘깃거리가 많아서, 조금만 더 써 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해 보고 싶어요. 그래도 안 된다면 그때는 소설을 깨끗이 단념할 겁니다."
몇 년 후, 어떤 모습의 반쇼 씨를 만나게 될까?

인터뷰: TJF(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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