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토리
사카이 미찌
さかい みち


난 이런 사람
 

 한마디로, 고집쟁이입니다. 어려서부터 고집이 세었는데, 초등학교 때, 엄마나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아도 “내가 이런 점이 나빴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까지는 절대로 잘못을 빌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중한 면이 있어서 금방은 결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번 목표를 정하고 나면 그 곳을 향해 쭉쭉 나아갑니다. 어지간한 장애가 있어도 방향을 바꾸지 않습니다.
 컴퓨터는 잘 모릅니다. 메일보다도 편지쓰기를 좋아하고, 트렌디드라마보다는 라쿠고*4 나 시대극을 좋아하는 “아날로그인간”입니다. 그 때문인지,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친구들이 저를 “할머니”라 불렀습니다.
 저는,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건 즐기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내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즐깁니다.

 

성장과정
 

■어렸을 때
 저는 1983년 지바현*1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는 밖에서 놀기 좋아하는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서로 나이가 다른 아이들하고 노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사람 사귀는 법도 자연스레 배웠습니다.
 어렸을 때는 통통하게 살찐 아이였습니다. 밖에서 뛰어노는 데 비해서는 운동신경이 둔해서, 유치원 때 그네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한 바늘 꿰맨 일도 있고 의자달린 그네에 다리가 끼이는 바람에 한동안 걷지도 못했던 일 등등, 다치기도 잘 다쳤습니다. 감기에 걸린 적은 별로 없었지만 자주 편도선이 붓고 고열이 나곤 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초등학교무렵부터 곤충이랑 동물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엄마가 그러시는데, 곤충도감이나 동물도감을 ‘뚫어지게’ 보았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에는 집 근처에 아마가에루(청개구리의 일종)라는 개구리가 많이 있어서 자주 잡았습니다. 개미, 나비, 말똥구리, 달팽이, 도마뱀, 개구리, 금붕어, 거북이 등 갖가지 동물을 길렀습니다. 동물원, 수족관도 좋아했는데, 특히 우에노 동물원에는 자주 갔습니다. 아빠 엄마를 기다리시게 해 놓고 동물원을 혼자서 두 바퀴, 세 바퀴도 돌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원숭이 우리가 재미있었는데, 계속 보고 있어도 싫증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원숭이가 대장인지 점쳐보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동물을 그냥 쳐다보기만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같이 간 가족들에게 이것저것 설명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늘 학급위원 (임원)*5이나 반장을 했습니다. 제가 좀 나서는 편이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 학교가 끝난 후에 서예교실에 다녔습니다. 그 날 말고는 집에 돌아오면 바로 밖에 나가서 동네 친구들하고 놀았습니다. 집 앞 도로가 주된 놀이터였는데 줄넘기나 술래잡기, 피구 등을 하며 놀았습니다.
 밖에서 노는 것도 좋아했지만, 집에서 책을 읽거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중학교 무렵
 중학생이 되어서는 검도부에 들어갔습니다. 옆집에 사는 소꼽친구가 검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으나 검도부는 이치카와 시*2 대회에서 우승한 일도 있고 지바현 대회에 나가기도 하는 강한 팀이라, 연습이 너무 고단해서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동물이며 살아 움직이는 것을 여전히 좋아해서 관련있을 만한 책은 닥치는대로 읽고 있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동물관련 책의 대출카드에는 모두 제 이름이 적혀 있을 정도였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하고 저녁장을 보러 갑니다. 그리고 나서 한가할 때에는 2층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가서 같이 TV를 보거나 라쿠고를 듣곤 했습니다. 우리 집은 2세대주택이라서, 2층을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쓰시고 1층에는 부모님과 우리 자매가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하는 이야기는 친구들과의 그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옛날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또한, 저녁밥을 지으시거나 뜨개질을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왠일인지 나도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고 차분해 집니다.

■시베차와의 만남
 제가 중학교무렵, 지바현 이치카와 시와 홋카이도*3의 시베차초*6 는 “시베차, 이치카와 소년의 배”라는 교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가하는데, 매년 교대로 배를 타고 서로의 도시를 방문하여 교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홋카이도에, 그것도 커다란 배를 타고 간다고 해서, 저도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도쿄만에서 시베차 초 까지의 2박3일간의 여행은 정말 괴로운 여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심한 배멀미로 계속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배 위에서 바다에 걸린 무지개를 본 것이 배 위에서의 유일한 추억입니다. 시베차 항구가 보였을 때엔 마음속으로 “살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육지에 오르니까 다시 생기가 나서, 커누랑 승마, 시베차 초의 중학생들과의 교류회, 바베큐, 캠프파이어 등을 즐겼습니다. 이 때에 처음으로 시베차고등학교에 가서 교내 견학도 하고 버터만들기 등을 했습니다. “아주 넓고 깨끗한 학교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시베차 고등학교로
 중3이 되어서 어느 고등학교로 갈까 망설이고 있을 때 시베차고등학교를 떠올렸습니다. 시베차고등학교에는 기숙사가 있고, 홋카이도 이외의 지역에서도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수의사가 되는 것이 초등학교 때부터의 꿈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홋카이도의 대학교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에 홋카이도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 싶어서 시베차 고등학교의 입학시험을 보기로 했습니다. 가족과 떨어지는 일이며 기숙사생활을 하는 데 대한 불안은 이상하게도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처음에 놀라신 것 같았지만 그렇게 반대하진 않으셨습니다. 홋카이도에 가는 게 3년 빨라졌을 뿐이라 생각하신 게 아닐까요.
 시베차 고등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기숙사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밥먹는 시간이나 청소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항상 시간을 의식하면서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 것 때문에 좀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건넬 기회가 별로 없는 상급생과도 사귈 수 있는 것이 기숙사생활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의 홈스테이
 기숙사는 이틀이상 연휴인 경우 문을 닫기 때문에, 토요일에 수업이 없는 주말(제2,4주 토,일요일)에는 기숙사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이치카와의 집에 돌아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동급생인 나오짱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습니다. 나오의 집은 학교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시베차초 니지베츠라고 하는 곳에서 낙농을 하고 있습니다. 나오의 아빠 엄마(저는 파파상 마마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나오, 나오의 남동생 요시키, 거기에 나오의 언니가 3명, 이렇게 여덟 식구입니다. 또 집에 들어와 살면서 낙농일을 돕는 연수생도 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는 주에는 금요일 밤에 할아버지께서 차로 데리러 오십니다. 토요일에는 요시키와 한나절 놉니다. 그러고나서는 물건을 사러 가거나 거실에서 쉬거나 공부를 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다가 일요일 저녁을 먹고나면 기숙사에 돌아옵니다.
 시베차고등학교에 들어오기 전의 유일한 걱정이 주말의 홈스테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홈스테이를 해 보고서 아주 좋은 분들이라 안심했습니다. 처음엔 상당히 긴장했지만 지금은 아주 편히 지냅니다. 우리집에서는 늘어져서 지내기 십상이지만 홈스테이를 함으로써 변화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홈스테이를 하지 않는 1,3주 토요일은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지냅니다. 아쉬운 건 동네에 하나밖에 없는 책방이 일요일에 쉬는 것입니다. 차가 없어서 학교 근처만 왔다갔다 하니깐, 홈스테이가 없는 주말은 좀 따분합니다.

■시베차고등학교에 대해
 저는 시베차고등학교를 좋아합니다. 학교 안에는 넉넉한 자연이 있습니다. 동물을 직접 보는 일은 드물지만, 새 우는 소리가 들려오거나 동물의 발자국을 보면 그 존재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또, 선생님들이 아주 독특하고 개성이 있습니다. 조류관찰, 스노보드, 낚시 등 갖가지 취미를 가진 선생님이 많고, 그런 데 대한 이야기가 한 번 나오면 그칠 줄을 모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기숙사에는 매일 밤 선생님들이 두 분씩 교대로 숙직을 하시는데, 그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어떻게 지나갔는 지도 모르게 두 시간을 후딱 넘긴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천체 망원경과 [홀로스콥, 바이오 기술용 설비]등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종합학과제*7 를 채택하는 등 새로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자연환경서미트에 참가
 1학년 8월에 군마현립 오제고등학교가 주최한 고교생 자연환경서미트에 참가했습니다. 이 서미트는 군마현에서 열렸는데, 환경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전국의 16개 고교에서 51명의 학생이 참가했습니다. 시베차에서는 저를 포함해 4명의 학생과 인솔하시는 선생님이 참가했습니다. 서미트는 “지구환경”을 키워드로, 정보교환을 하거나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함께 생각하거나 하면서 환경학습을 더욱 깊게 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닛코국립공원*8 에 있는 오제가하라*9 에서 수질검사를 하거나 식물관찰을 했고, 참가한 다른 고교생들과도 교류했습니다. 보통, 친구들과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지만 서미트 참가자들은 다들 동물이나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서 같이 얘기를 하고 있으면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이런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작은 일이 계기가 되어 홋카이도까지 와서,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자연환경서미트에서는 군마나 가고시마 같은 다른 지역의 고등학생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곳에서 그냥 고등학교에 진학했더라면 이런 “만남”은 없었겠죠. 생각해보면 제가 왜 이치카와에서 사카이로 태어났는지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만남”들을 저는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장래에 대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에는 동물원의 사육담당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책이나 TV를 보고 수의사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수의사라는 직업에 동경을 품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홋카이도의 대학에서 수의학을 배워서 수의사가 되어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습니다.
 “인류는 자연을 파괴함으로써 발전해 왔다”고들 하지만, 21세기는 지금까지 무너뜨려 왔던 것을 재생시키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세계규모의 공해문제나 지구온난화문제 등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의 힘도 필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빈 캔이나 펫병을 재활용쓰레기*10 로 분류하고, 물이나 전기를 아껴 쓰는 등, 작은 일을 한사람 한사람이 실천해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은 그런 일에 신경을 씁니다만, 친구들 등 주위 사람들에게도 알려서 그 폭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가족, 친구
 

■우리 가족
 저에게 있어 가족이라는 것은 “고향”, “둥지”같은 느낌이 듭니다. 떨어져 있어도 항상 저편에 있어서 언제라도 돌아가면 따뜻이 맞아주는…. 저의 좋은 구석도 나쁜 구석도 무엇이든 받아들여 준다. 그런 “둥지”가 있어서 저는 어디에나 갈 수 있는 것 입니다. “둥지”는 사라져버리는 일 없이 든든하기 때문에 향수병에 걸리는 일도 없습니다. 시베차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고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가족과 떨어지는 데 대한 불안이 없었던 것도 든든한 “둥지”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친구들
 친구들은 아주 소중합니다. 중학생 때 연습이 힘겨워도 그만두지 않고 검도부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건 친구들이 격려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시작한 농구부 연습에서 힘을 낼 수 있는 것도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말 해 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기쁘거나 슬픈 일을 뭐든지 말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아주 마음 든든한 일입니다. 기숙사 친구들이 가끔 “집에 가고 싶다-”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들 그렇구나-“하고 안심합니다. 약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그것이 저에게는 격려가 되기도 합니다.
 친구들에게서 받은 선물은 모두 보물입니다. 소꿉친구가 준 반지랑 사진액자, 편지, 사진 등 모든 것이 소중합니다.
 친구관계에서의 고민거리는, 예를 들어 나는 A도 B도 좋아하지만 B는 A를 싫어한다든가 또는 그 반대라든가, 둘 사이에서 곤란해지는 일이 더러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고장
 

■학교가 있는 곳, 홋카이도 시베차초
 처음 왔을 때 “보도가 없고 깨끗한 곳”이란 인상은 살고 있는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자연 속에서 친절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환경이 저에게 너무나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시베차에 살면서 가장 놀란 것은 홋카이도의 말입니다. 예를 들면 손에 끼는 장갑을 “신는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신는다”라고 하면 신발을 신는다, 양말을 신는다 등 발하고 관계있는 표현에 쓰인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를 버린다는 뜻으로 쓰레기를 던진다고 하는 데에도 놀랐습니다. 이 밖에도 맘 편한 곳을 뜻하는 말, 있기 거북한 곳을 나타내는 말 등 시베차에 와서 알게 된 홋카이도 특유의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 집이 있는 곳, 지바현 이치카와 시
 우리 집은 지바현 이치카와에 있습니다. 이치카와시는 에도가와(에도강)가 흐르고 녹음이 우거진 푸르른 곳입니다. 드넓은 하늘이 펼쳐진에도가와의 강둑을 산보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하네다공항이나 나리타공항까지 단시간에 갈 수 있는 편리한 곳입니다. 도쿄로통근하는 사람들의 베드타운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편, 만요슈(만엽집)*11 에 나오는 오래된 절도 있는, 옛날과 지금이 뒤섞인 “고향”입니다.제가 좋아하는 ‘옛날’과 편리한 ‘현대’라는 양쪽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치카와의 매력입니다.

 

미찌는 어떤 사람?
 

■어머니
 착실하고 꾸준한 아이. 어릴 때부터 부탁한 일을 반듯하게 해 주었습니다. 고집이 세고 정의감이 강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별로 휩쓸리지 않는 자기나름형. 자기가 흥미를 가진 일에는 적극적입니다. 심지가 굳고 참을성이 있고 감정을 그다지 밖으로 나타내지 않는 성격이라, 누구와도 잘 지낼 거라 생각합니다. (SM-P09참조)

■여동생
 말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꽤나 시끄럽다. 하나하나 잔소리하는 데는 못 참겠다. 가끔은 공부를 가르쳐 준다. (SM-P08참조)
미찌: “공부를 가르친 건 가끔이 아닐텐데…. 전에는 귀엽더니만…”

■언니
 좀 특별한 아이. 언뜻 보기엔 얌전해 보이는데 실은 행동파. 약간 존경한다. (SM-P08참조)
미찌: “내가 그렇게 얌전한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특별하다는 건 칭찬인 거지?”

■담임 쓰쓰미 선생님
 한마디로 말하면 “똑똑한 아이”입니다. 상대방과의 거리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했다는 검도에서 키운 감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러설 때, 몰아붙일 때의 타이밍이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큰 뜻을 갖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정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돌진하는 고교생은 드물 것으로 생각합니다.
 농구를 하는 미찌는 교실에서 보는 미찌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마음대로 잘 안 돼서 “아이쿠!”하는 표정을 짓는 미찌의 얼굴이 기다려(?)집니다. 이런 걸 보고 `뭐든 다 잘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는 걸까요. (SM-P06참조)

■같은 반 친구 사짱
 미짱은 책 내용을 흠잡는 이야기만 합니다. 저는 그런 미짱의 필통에 종이를 구겨 넣거나, 좀 장난을 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미짱은 화같은 건 안 내요. 정말 마음이 넓은 친구라서 제 장난은 심해져만 갑니다. 미짱! 나 너 좋아해, 너무 좋아해!
미찌: “뭐, 흠을 잡는다구, 솔직한 감상을 말한 것 뿐인데 말이지. 내가 아무리 마음이 넓다 해도 장난 너무 치면 나두 폭발한단 말이야…”

■친구들
A: 엄마 아니아니, 할머니같은 사람. 썰렁한데 웃기기도 하고. 가끔 자지러지기도 하고.
미찌: “항상 듣는 소리인데 그거, 들어서 기쁜 말? 안 기쁜 말?”

B: 너무너무 어른스럽고, 듬직하다. 공부는 항상 미찌에게 도움을 받는다. 곰마워어…. 머리는 좋은데, 뭔가가 모자라단 말씀이지…미안. 미찌.
미찌: “꺼벙이란 말인가, 난 꺼벙하지 않단말이야아….”

C: 미짱은 아는 게 많고 말도 재미있게 하고, 리더십도 있다.
D: 보호자같애. 잘 보살펴 주는.
미찌: “모두에게 사랑받는 미찌는 오늘도 나의 길을 간다. 하나, 여러분들! 난 여러분과 똑같은 16살이란 말이에요! 절대80살이 아니라니깐요!” (SM-P10참조)

 


 

*1 서쪽으로는 도쿄도에 접해 있는 현.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도쿄, 요코하마대도시권의 위성도시로서 주택지, 공업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근교농업 이외에도 도쿄만, 태평양 연안에서의 어업도 성하다. 인구 약 5,961,000(2001년 현재).

*2 지바현 서북부, 에도가와를 끼고 있는 도시. 도쿄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사는 주택지이다. 그리고 게이요(동경과 지바현을 묶어서 이르는 말)공업지대의 일부로서 중화학관계의 공장도 많다. 인구 약 454,000명(2001년 현재).

*3 일본의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의 주요한 4개 섬 중에서 2번째로 크다. 기후는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으며 강수량이 적다.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홋카이도의 경제적 발전을 중시한 새 정부가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이주를 장려했다. 드넓은 토지를 이용한 구미식의 대규모 농업과 목축, 풍부한 수산자원을 배경으로 하는 어업이 특색이다. 인구 약5,708,000명(2001년 현재). 사진시트의 지도참조.

*4 라쿠고가(落語家)가 표정이나 목소리를 바꿔가며 혼자서 여러 등장인물의 역을 해내는 언어예술의 한 장르. 주로 해학적인 내용의 드라마를 연기한다.

*5 학급의 대표위원. 학급의 의견을 모으거나 전교대표위원회 등에 학급을 대표해서 출석하기도 한다.

*6 홋카이도 동부의 초(행정구역 단위). 면적 1099.56평방km.중심시가지는 구시로시 북동쪽 40km에 위치해 있다. 곤센대지와 구시로습원이 펼쳐진 이 지역 일대는 냉하고 습기가 많은데다 일조량도 적어서 2차대전 전에는 말의 산지로서, 2차대전 이후에는 낙농지대로서 발전했다. 인구 약 9600명(2001년 현재).

*7 고등학교에서는 국어, 수학 등 보통과목을 중심으로 배우는 보통과, 공업이나 상업 등의 전문학과가 있다. 또한 보통과목에서 전문과목에 걸친 폭넓은 선택과목을 놓고, 장래의 진로를 생각해서 학생 자신이 과목을 선택하여 배우는 종합학과도 있다. 종합학과는 학생 한사람 한사람이 가진 개성과 흥미에 대응하기 위해 1994년에 설치되었다. 종합학과의 필수과목 중의 하나에 [산업사회와 인간]이 있다.

*8 후쿠시마, 도치키, 군마, 니이가타 등 4현에 걸친 국립공원. 산악지역에 위치하여 화산, 폭포, 호수, 절과 신사 등 명승고적이 있어서 관광객과 참배객으로 붐빈다.

*9 오제가하라는 표고1,400m면적 8평방km의 일본최대의 고층습원이다. 혼슈 중앙부인 군마, 후쿠시마, 니이가타 등 3개 현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오제누마와 함께 닛코국립공원의 일부이다.

*10 헌 종이나 빈 캔, 빈 병, 빈 PET병 등 재생시켜서 다시 쓸 수 있는 쓰레기.

*11 현존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노래집. 전 20권. 장가, 단가 등 합계 4,516수가 수록되어 있다.

*12 3월3일에 행해지는 여자아이를 위한 마쓰리.히나단을 마련하여 히나인형을 놓아 꾸미고 곱게 물들여 만든 떡(히시모찌)과 술(시로사케), 복숭아꽃(모모노하나)을 놓는다.

*13 매년 6월에 삿포로에서 행해지고 있는 마쓰리. 고치지방의 요사코이마쓰리를 보고 감명을 받은 홋카이도의 어느 학생이 1992년에 요사코이부시와 홋카이도의 소란부시를 합쳐서 창작했다. 현재 375팀 30,800명이 어우러져 춤을 추는, 홋카이도의 초여름을 대표하는 이벤트.

*14 미국 National Geographic Society가 1888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월간지. 일본판도 닛케이BP사에서 발행하고 있다.

*15 홋카이도 동부, 구시로평야에 펼쳐진 일본최대의 습원으로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구시로강 등의 하천이 구불구불하게 흘러가고 있다. 거의 자연그대로인 습원은 야생동식물의 보고로서 특별천연기념물인 단초쓰루(단청학;머리꼭대기가 붉은 학)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16 전국교통안전주간을 가리킴.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으로 내각부, 경시청, 총무성 등이 주관하여 194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봄철과 가을철, 연 2회에 걸쳐 각각 열흘동안 진행된다.

*17 양호학교에는 지적장애, 신체적 장애를 가졌거나 병약한 아동과 학생이 다닌다. 장애가 있다하더라도, 본인이 희망하고 받아들일 학교의 양해를 얻은 경우에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