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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로 마음을 전해요.

vol.1

「스위트데코」로 사람들을 만나다

먀아코 중학교 3학년, 15세, 사이타마 현 거주

2013.06.01

myw_gakusei_label.png「일본의 재미있는 모습을 재발견하여 전 세계에 알린다」는 미션을 가지고 메이지 대학 국제일본학부의 세미나 팀과 TJF가 제휴 관계를 맺었습니다.

세미나 팀 학생들이 「아이돌을 좋아하세요?」와 「"데코"로 마음을 전해요.」라는 주제를 가지고 둘로 나뉘어 취재, 집필한 기사를 전해 드립니다.

취재 학생의 목소리 

인터뷰 부탁을 계속 거절하는 바람에 인터뷰할 사람을 찾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허락해 주신 분들도 스케줄이 빡빡해서 약속을 잡기가 힘들었어요.

「데코」가 무엇인지 안다고 생각했는데, 기획회의를 하며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점점 정의가 모호해져서 당황스러웠어요. 다양한 데코들을 그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중심으로 들여다보았습니다.

관련링크

『国際文化フォーラム通信』 第97号 「人に迫る」 PDF

휴대전화, 문구류, 도시락, 네일아트 등, 사람들은 왜 일상용품에 「데코」를 하는 것일까? 왜 「예쁜」 것을 만드는 것일까? 「데코」에 담겨 있는 생각을 따라가 본다.

「데코」로 마음을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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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구슬이나 진짜와 똑같이 생긴 미니어처 케이크 같은 것으로 데코한* 휴대전화, 문방구, 소품 케이스 같은 것은 이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되었다. 도시락도 「데코 도시락」이라는 장르가 있을 정도다. 기능적인 면을 생각하면 데코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런데 왜 데코를 하는 것일까?


오래 장식해 놓을 수 있는 케이크를 만들고 싶었어요

스위트데코를 시작한 것은 2010년이 저물어 갈 무렵이었습니다. 우연히 텔레비전 뉴스를 본 것이 스위트데코와의 만남이었어요. 그때 워크숍에서 연두색 마카롱을 만들고 있었을 거예요. 「이런 것도 있구나!」 싶어 갑자기 관심이 샘솟았습니다. 그전부터 음식 모형을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거든요.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를 알려 주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100엔숍(모든 물건을 100엔에 파는 곳)에서 파는 지점토로 만들어 봤어요. 그러다가 그게 재미있어서 푹 빠지게 되었죠. (웃음) 데코에 몰두하게 된 건 중학교에 들어와서였습니다. 원래 위가 좀 약했는데, 중학교에 들어와 더 나빠져 학교를 거의 쉬다시피 했어요. 바깥에도 거의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데코에 많이 의지하게 되었죠.

진짜 케이크도 굉장히 좋아하고 잘 먹는데, 그런 건 그냥 놔두면 상하잖아요. 하지만 쭉 장식용으로 놔두어도 되는 케이크나 쿠키 모양의 마그네틱 같은 건 보면서 꿈을 꿀 수가 있어서 행복하죠. (웃음) 눈으로 먹는다는 말도 있듯이, 실제로는 먹을 수 없어도 맛을 상상하면서 즐길 수는 있잖아요. 그래서 데코를 좋아합니다.

맨 처음에 만든 것은, 원래 쿠키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정체불명의 물건이 만들어졌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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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은 인터넷으로 독학

강좌나 워크숍에 참가해서 배우는 사람도 많은 것 같은데, 저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거의 인터넷으로 알아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스위트데코 핫케이크 만드는 법」 등을 검색해, 기본적인 제작 방법이나 필요한 재료가 뭔지 공부했어요.

그다음에는 진짜 핫케이크 이미지를 보면서 노릇노릇한 색깔의 농도가 어느 정도로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를 관찰했죠. 그런 것들을 참고해서 제가 만들고 싶은 것에 응용을 합니다. 경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번 되풀이해서 실험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어떻게 하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지금은 만드는 음식 별로 사용하는 도구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워서 만드는 과자류는 칫솔이나 수세미로 톡톡 쳐서 질감을 내요. 아이스크림이나 마카롱에서 표면이 푸슬푸슬하게 보이는 부분은 이쑤시개로 콕콕 찌르거나 긁어 내서 표현하고요.

작업 자체가 단순해서, 도구와 사용법의 조합에 변화를 주면 다양한 음식 모형을 만드는 데 응용할 수가 있어요. 작품 하나를 만들 때, 실제 작업 시간은 대략 1~2시간입니다. 하지만 점토나 니스 바른 것이 말라야 하기 때문에 완성될 때까지는 1~2주 정도가 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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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할 때는 6시간 정도를 작업방에 처박혀 작업해요. 한창 열중할 때는 화장실 가거나 밥 먹는 것을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집중력은 있어서 나만의 세계에 들어가 버리는 거죠. (웃음)

디자인은 생각하고 나서 만들기도 하고 준비 없이 바로 만들면서 생각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온통 스위트데코 생각밖에 없어서 뭘 사러 가서도 "이거 활용할 수 있겠다!" 또는 "조금만 더 작으면 좋았을걸!" 할 때가 많아요. 우동 숟가락을 보면 "라면을 넣어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조그만 코코트 그릇을 볼 때도 "티라미수나 크렘브륄레를 만들면 귀엽겠다." 하고 아이디어가 마구 솟아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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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데코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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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 질감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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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세한 부분은 이쑤시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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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과 핫케이크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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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작품을 팔다

데코를 하는 사람의 블로그에 갔다가, 이케부쿠로의 한 백화점에서 열리는 행사에 작품을 위탁 판매할 사람을 모집하는 걸 봤어요. 안 될 거라고 생각하며 지원했는데 그만 합격한 거예요.

2011년 8월의 일이었는데, 그게 첫 번째 행사 참가였어요. 납품한 작품 20개가 3일 만에 모두 팔렸죠. 설마 다 팔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뻤어요.

같은 해 11월에는 디자인페스타(도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 이벤트)에 참가했습니다. 참가비는 부스의 크기나 종류에 따라 다른데, 가격이 싼 부스도 2만 엔이 넘기 때문에 20명 정도가 모여 단체로 참가했어요. 디자인페스타에 나가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정말 기뻤죠.

제가 중학생이라서 참가하고 싶은 행사가 있어도 「미성년자라서.......」하고 거절당할 때가 많아요. 블로그를 보신 분도 실제로 만나면 「진짜 중학생이네!」하고 놀라시죠. (웃음) 참가자들을 보면, 제 나이쯤 되는 아이는 없고 대부분 어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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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데코를 통해서 알게 된 많은 친구들

제 주변에는 스위트데코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인터넷을 통해 데코가 취미인 초중고교생들과 친해지게 됐어요. 추천하고 싶은 재료나 제작 방법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동영상으로 자기가 작품 만드는 모습을 서로 보여 주기도 합니다.

도쿄 쪽에 사는 아이와는 같이 쇼핑도 하고 행사 참여도 하고 또 집에서 같이 데코를 하기도 해요. 효고 쪽에 갔을 때는 오사카나 히로시마에 사는 아이와도 같이 쇼핑하고 행사에도 가고 그랬죠. 블로그나 행사를 통해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재미있어요.

외국 사람들도 좋아할지 모른다는 말을 듣고서 영어 블로그도 만들어 봤어요. 그런데 영어가 어려워서 세 번밖에 글을 올리지 못했어요. (웃음) 지금은 영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열심히 노력해서 꼭 완성할 거예요!

데코에서 점점 멀어졌으나 다시 다음을 다잡고 복귀 작품에 도전

학교에서는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몸 상태는 나빠지고, 집에서는 매일 동생하고 치고받고 싸우고. (웃음)

그러니 당연히 마음 상태도 밑으로 가라앉고, 데코도 못 하는 나날이 몇 달간 이어졌죠.이대로 가다가는 진짜 안 되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당시 제 입에 붙어 있던 말이 「못 하겠어.」, 「힘들어.」, 「죽고 싶어.」였어요. 그것을

「지금까지 힘들었으니 앞으로는 그만큼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지금 힘든 건 열심히 해서 그래.」, 「행복한 인생을 살다가 죽어야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억지로 바꾸어 봤습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즐겁고, 기쁘고, 행복해.」를 주문처럼 외웠어요. 자기 세뇌를 한 거죠. (웃음) 그랬더니 점점 그런 기분이 들기 시작해서 정말로 즐거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마음 상태의 문제가 해결되니까 「라면을 만들고 싶다!」 하는 의욕이 막 솟아났어요. 라면은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건데, 어려울 것 같아서 만들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정도 기술이면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하는 생각에 도전해 봤어요.

그 결과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왔답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대로 완성되었을 때가 가장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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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할 때 가장 어려운 점

작업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먼지가 들어가는 거예요. 흰색이나 투명한 점토의 경우에는 특히 더 잘 눈에 띄지요.

먼지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으니 물티슈를 쓰는 게 좋다는 거예요. 그래서 되도록 물티슈를 사용했더니 그것만으로도 먼지가 상당히 줄어들었어요.

또 니스를 칠할 때도 공기 속의 먼지가 들어가요. 이건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쑤시개로 하나하나 제거합니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먼지가 들어가서 제거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각 부분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요.

최근에 고민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작품과 디자인이 저와 겹치는 것입니다.제가 만들려고 생각했던 거나 제작 중인 것과 비슷한 작품을 발견했을 때, 충격이 커요. 누구든지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저는 영향을 쉽게 받는 편이기 때문에,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의 블로그는 되도록 안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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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마음을 담아서 만든다

다른 사람에게 줄 때나 부탁을 받고 만들 때 가장 정성을 기울이게 됩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데코이기 때문에, 고마운 분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데코한 것을 드릴 때가 있어요.

그때 특별히 희망하시는 것이 없으면, 어떤 색이 좋을지 또는 어떤 것을 가공하면 좋을지를 묻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 사람의 분위기, 옷, 소지품 등을 보고 취향을 고려해서 만들죠.

저희 어머니한테는 함자를 써 넣은 마카롱이나 에클레르 열쇠고리 같은 것을 선물한 적이 있어요. 어머니가 몽블랑을 좋아하셔서 다음에는 그걸 드리려고 만들고 있죠. 저는 뭔가를 만드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누군가가 기뻐하거나 관심을 가져 준다면 더 기쁘죠.

앞으로도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싶다

제작하는 데 필요한 건 지금까지 모아 둔 세뱃돈이나 용돈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재료비가 들어서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요. 접객업의 기본을 배워 두면 앞으로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장래에 무엇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드는 일」과 「파는 일」은 계속 하고 싶어요.

작품을 팔게 된 이후로, 팔리는 것과 만들고 싶은 것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음식 모형 같은 사실성」 그리고 「장식성과 귀여움」을 함께 갖춘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실용적이지 않으면 잘 안 팔립니다. 그리고 제 작품은 수수한 것이 많은 반면, 인기를 끄는 것은 「핑크 계열의 귀여운 장식을 빽빽이 집어 넣은 데코」예요.

또 사실적인 것일수록 세세한 부분까지 잘 만들 필요가 있는데, 그래서 그만큼 가격을 높이면 안 팔리고 가격을 낮추면 원가가 안 나오지요. 파는 것을 의식하면서 만들면 작품이 아니라 상품이 되어 버리고 또 저의 개성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고민스럽습니다. 앞으로는 「작품」과 「상품」을 나누어서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이에요.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은 만들어도 마음에 차는 작품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들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만들고 싶어요.

만든다는 것은 바로 저 자신을 표현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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