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ay Your Way


패션으로 자기 표현

vol.2

여고생 리얼 토크 : 예쁘게 꾸미면 기분이 좋아져요!

유카(고 2), 사치(고 2), 가에데(고 3), 하나코(고 3)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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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유카(고 2)
아르바이트비가 거의 예쁘게 꾸미는 데 들어간다. 집에서도 늘 예쁘게 하고 있고 싶다. 화장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

사치(고 2)
나한테 어울리는 패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화장도 해 보고 싶지만, 친구들하고 맛있는 거 사 먹고 떠드는 것이 좋아서 화장품을 못 산다.

가에데(고 3)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값싼 옷을 살 때가 많다. 유행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하나코(고 3)
좋아하는 옷은 대체로 정해져 있지만, 나한테 어울리는 패션은 아직 찾지 못했다.

도쿄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4명의 여학생. 다들 제각각 패션에 관심이 있다. 매달 용돈은 얼마 정도를 쓰고 있으며 예쁘게 꾸미는 것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Q:옷은 주로 누구와 어디에 가서 사는지?

01fashion_JK-005s.JPG사치:친구들과 하라주쿠나 이케부쿠로에 가요. 엄마가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같이 안 가게 되네요.

유카:저는 혼자 가든지 친구랑 둘이 갈 때가 많아요. 셋 이상은 같이 안 가요. 내가 좋아하는 옷 가게를 찬찬히 둘러보는데 계속 끌고 다니면 미안하니까. 하지만 친구가 있으면 새로운 옷에 도전해 볼 수 있으니까 좋죠. 시부야나 하라주쿠, 이온 같은 쇼핑몰에 가요.

하나코:저는 엄마하고 가는 경우가 좀 많은 것 같아요. 친구랑 갈 때도 있지만, 엄마가 더 저를 잘 아니까 여러 가지로 조언도 해주시거든요.

가에데:요즘에는 인터넷 통신판매로 살 때가 많아요. 그레이루, 캬루스타, 고베레타스, 라즈레나에서 잘 사요. 값이 싸거든요.

Q:매달 옷 사는 데에 얼마 정도를 쓰는지? 그리고 그 돈은 용돈으로 받은 건지?

01fashion_JK-004s.JPG유카:중학교 때는 매달 조금씩 샀는데요.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2~3개월에 한 번, 4만이나 5만 엔쯤, 한꺼번에 사 버려요. 아르바이트비로 사죠. 도넛 가게에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대략 4만 엔 정도 돼요. 아르바이트비는 옷뿐만 아니라 사 먹는 거 그리고 화장품 사는 데도 들어가요. 화장품 값이 되게 많이 들어요. 예를 들면 인조 속눈썹 값으로 한 달에 5000엔 정도가 들어가죠.

사치:저도 아르바이트 해요. 하지만 옷보다도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거나 학교 끝나고 돌아올 때 같이 패스트푸드 사 먹거나 하는 데 쓰고 있어요. 아르바이트비는 2만 엔 정도인데, 엄마한테도 용돈을 1만 엔 받고 있어요.

하나코:저는 옷은 그렇게 안 사요. 하나를 사서 여러 가지로 활용해서 입는 경우가 많죠. 저도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많을 때는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하고 있어요. 4~5만 엔은 들어오죠. 옷값보다는 휴대전화 요금을 낸다든지 놀러 간다든지 하는 데 써요.

가에데:저는 한 달에 1만 엔 정도 쓸 때도 있고 안 쓸 때도 있고 하는 정도예요. 저도 옷값, 휴대전화 요금, 사 먹는 비용을 모두 아르바이트비로 내고 있어요.

Q:예쁘게 꾸밀 때 중요한 점이나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유카:화장요. 화장이랑, 다리가 길어 보이게 치마 길이에도 신경 쓰고 되도록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요.

가에데:나한테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하고 머리 모양이나 옷 색깔의 균형 감각을 살리는 거요. 스타일 좋아 보이게 하는 게 중요한 핵심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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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예쁘게 꾸미는 건 무엇 때문에?

유카:예쁘게 꾸미는 걸 진짜 좋아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모습을 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길을 가다가 차림새가 칠칠치 못한 사람을 보면, 「아, 저렇게는 보이고 싶지 않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 있을 때도 내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 속에 둘러싸여 있고 싶어요. 방 안 가구 같은 것도 좋아하는 걸로 놓고 싶고요. 그러는 게 더 기분도 좋고 즐거우니까요. 머리카락을 어떤 색으로 할까 하면서 색깔을 고민할 때가 이것저것 다 잊어버릴 수 있어서 가장 행복해요.

사치:저도 예쁘게 꾸미는 걸 좋아하지만, 유카만큼 관심이 많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누가 「그 옷 예쁘네.」하는 말을 들으면 역시 기분이 좋죠.

01fashion_JK-006s.JPG하나코: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기분 상태가 달라요. 저도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요. 예쁘게 꾸미는 것은 나 자신의 기분을 북돋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조금이나마 귀엽게 보이고 싶기 때문이죠. 꾸미지 않는 아이를 보면, 나는 나 자신을 잘 다듬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싶고요. 야박하게 굴지 않는다거나, 누구한테나 친절하게 대한다거나, 그리고 「여자력(귀여운 아가씨의 면모를 얼마나 갖췄는지를 나타내는 정도)」을 키우고 싶어요.

가에데:무엇인가를 위해서 예쁘게 꾸미는 건 아니고요. 여자는 치마도 입을 수 있고, 화장도 할 수 있고, 머리도 묶든지 풀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이왕이면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겠다고 생각해요. 제가 말을 좀 막 하는 편이라서, 최소한 겉모습이라도 잘 꾸미고 싶어요.

Q:어떤 사람이 예쁘게 잘 꾸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유카:집에 있을 때도 예쁘게 꾸미고 있고, 자신이 있으며, 남에게 친절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요즘 스타일리스트인 가자마 유미에 씨가 제 동경의 대상이에요.

사치:그 옷을 입어서 자기가 즐겁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면, 그게 예쁘게 잘 꾸민 거라고 생각해요.

하나코:균형 감각이 있는 사람. 보기만 해도 즐거워 보이는 사람.

01fashion_JK-010s.JPG가에데:저희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3살 때 이혼하고, 혼자서 언니와 저를 키워 주셨거든요. 아마도 자기 자신을 눌러 가며 여러 가지로 노력해 오셨을 거예요. 그런 것을 다 통틀어서 「예쁘게 꾸미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도 예쁘게 꾸미면서 여성스럽게 살고 싶어요.

Q:그런데 학교에는 교복이 있는지? 없다면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

유카:저희 학교는 교복이 아니고 표준복(교복은 아니지만 행사 같은 때 입게 되어 있다)이 있어요. 「짝퉁 교복(교복과 비슷하게 생긴 사복)」이 있긴 한데, 표준복 리본이 「짝퉁 교복」보다 예뻐서 표준복을 입고 다녀요. 표준복하고 「짝퉁 교복」을 기분에 따라 번갈아 입는 애들도 있고 그냥 사복 입는 애들도 있어요.

사치:저희 학교는 표준복도 없어요. 사복을 입고 다녀도 되지만, 뭘 입고 갈지를 생각하는 게 큰일이라서 저는 「짝퉁 교복」을 입고 다녀요. 그런데 3학년이 되면 점점 사복 입는 애들이 늘어나더라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카:매일 사복을 입고 다니는 건 저도 싫어요. 사복은 학교 밖에서 학교 친구들을 만날 때를 위해 남겨 놓아야죠. 안 그러면 애들이 「저번에도 저거 입었지.」 할지도 모르는데, 싫잖아요? (웃음)

가에데:저희 학교는 교복이에요. 화장은 해도 되지만 사복은 안 돼요. 교복은 제 마음에 들어요. 교복을 보고 학교를 골랐을 정도거든요. 하복 치마가 마음에 들어서 겨울에도 하복 치마를 입고 다니죠.

하나코:저도 저희 학교 교복을 좋아해요.

유카:고등학교를 결정할 때 교복이 굉장히 중요하죠. 교복이 마음에 안 드는 학교엔 다닐 수 없어요.

사치:저는 제가 지원한 학교에 교복이 없어서 처음에는 어떡하나 했어요. 그런데 학교에 견학을 가니 「짝퉁 교복」을 입은 애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안심했죠. 사복이면 매일 뭘 입어야 할지를 생각하는 게 진짜 큰일이니까요.

Q:교복의 어떤 점이 좋은지? 그리고 그 이유는?

유카:사복이면 진짜 피곤해서 공부를 못 해요. 교복은 다리가 가려지니까, 다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요.

사치:사복이면 무엇을 입을지, 어떻게 맞춰 입을지 등을 생각해야 되는데, 아침에 그럴 시간이 없죠!

유카:매일 아침 생각하는 거, 진짜 귀찮지 않아? 화장도 해야 되는데, 시간도 없고.

全員:교복은 여러 가지로 진짜 완전 편리!

유카:게다가 교복이란 것이 누구한테나 어울린다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아.

사치:맞아, 맞아. 교복을 입으면 다들 엄청 멋있잖아!

유카:치마 길이하고 양말 길이를 잘 조절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잖아. 다들 열심히 연구해서 자기한테 딱 맞는 길이를 하고 다닌다는 게 진짜 대단해.

Q:학교에 화장하고 가는지? 그리고 머리 염색을 하는지?

사치:저는 화장은 안 해요. 좀 해 보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비 들어오면 화장품 사야지 했다가, 친구들과 또 뭐 먹으러 가 버리고....... 머리 염색은 제가 직접 해요.

유카:직접? 잘하네.

하나코:저희 학교는 머리를 염색하는 게 금지예요. 염색한 게 발견되면 다시 까맣게 염색하고 등교해야 돼요.

유카:저희 학교는 머리를 염색해도 되고 화장도 해도 돼요. 저는 물론 화장하고 학교 가죠. 하지만 교복 입을 때는 진하지 않게 해요.

가에데:저도 사복 입고 나갈 때는 화장이 좀 진해져요.

유카:그래. 맞아. 눈 화장이 제일 차이 나지. 화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눈이야! 인조 속눈썹이랑 가라콘(컬러 콘택트렌즈), 마스카라, 아이섀도는 절대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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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지고 다니는 화장품. 작은 파우치에는 다 안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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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적은 편일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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